0. 전에 나가수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음악 카테고리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는데 슬랙님 덧글 덕분에 이제사 다시 보고 카테고리 만든 기념으로 끄적끄적.
1. 난 물건을 사면 어지간해서는 버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덕분에 중학생 시절부터 구입하거나 녹음했던 음악 테이프들이 남아있다.
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인지라 중학생 시절이면 벌써 20년 전... orz
올해 초 일본에서 대지진 덕분에 예정에 없던 귀국을 하게되서 부랴부랴 방 정리를 하는데 갖가지 물건들이 쏟아져나왔고 그 중 절반은 쓰레기통 행이 됐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테이프는 보존에 성공했다.
버릴 것을 추린다는 핑계로 테이프들을 돌아가며 들었는데 그 중에 이젠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의 댄저러스 앨범이 있었다.
2. 지금도 그렇지만 난 영어가 꽤나 약한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팝송이라 불리는 음악들을 상당히 좋아했다.
그 중에 단연 으뜸은 마이클 잭슨이었고.
그래서였을까 얼마 안되는 용돈으로 두 개 짜리 테이프로 이루어진 마이클 잭슨의 댄저러스 앨범을 발매되자마자 샀던 기억이 난다.
당시에 CD가 발매되던 시기였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CD라는 매체는 한동안 나와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설령 CD가 발매됐더라도 내 선택지는 테이프였을 듯.
아무튼 테이프라는 물건이 들으면 들을수록 자연스럽게 손상되는, 일종의 소비제였기 때문에 비싼 돈 주고 산 테이프가 상하는걸 피하기 위해 공테이프를 사서 복사를 한 다음 늘어질 때까지 듣는 꼼수를 썼다.
그 덕인지 복사한 녀석은 보이지 않았지만 원본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그리 나쁘지 않은 음질을 보존하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다.
하지만 정리가 끝난 후 다른 테이프와 함께 거실에 있는 장식장 안에 쳐박혀버렸고 이제 또 몇 년동안 빛을 보지 못하겠지...
3. 며칠 전 고장이 난 맥북에어 수리가 마침 끝나서 어제는 퇴근길에 맥북에어로 음악을 들으면서 귀가했는데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나왔다.
그의 노래를 듣고있자니 거실에서 잠자고 있을 테이프들이 생각나서 적기 시작했는데 이거 끝마무리를 어찌 해야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네. ;;
결론은 마이클 잭슨 사랑합니다. 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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